연말연시 “경로당 어르신과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달라” 쌀 기부 잇따라

장성군 주민들이 경로당 어르신들과 불우이웃을 위해 잇따라 쌀을 기증하고 나섰다.

장성 황룡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박종건)는 지난달 27일 관내 경로당에 찹쌀과 흰쌀을 전달하며 정유년을 뜻깊게 마무리했다. 황룡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해 위원 20여명과 함께 마을의 휴경 텃밭을 일궈 배추를 재배하고 이를 판매해 마련한 300만원으로 건강미를 구입해 32개 마을 경로당 어르신들에 전달했다.

박종건 위원장은 “지역민과 함께 나누며 화합할 수 있는 행사로 한 해를 마무리해 기쁘다”라면서 “앞으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문화 프로그램과 역점 사업을 개발해 지역민의 복지 증진과 주민 화합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동화면 주민 조종열(85)씨도 장성의 대표적인 나눔 실천가다. 지난 4일 동화면사무소를 방문해 경로당과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전해달라며 20kg들이 쌀 24가마를 기탁했다.

조씨는 동화면 봉황경로당 회장(2006~2015년)으로 활동할 당시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농한기인 1월만 되면 경로당 양곡이 부족할 때가 많아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한다. 이에 지난 2015년부터 매년 1월이면 어르신들을 위해 용돈을 모아 구입한 쌀을 기증해오고 있다. 조씨는 “내 조그만 정성이 경로당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주민들이 직접 나서 어르신들과 불우한 이웃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라면서 “이웃 사랑에 솔선수범하는 군민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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