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코레일 관계자로부터 답변 받아...SRT 통합 계기로 장성역 정차 청신호

코레일 “정읍역 환승객 위해 장성역에 맞춰 환승시간도 조정 고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이 코레일과 SR(SRT을 운영하는 회사)의 통합 후 KTX 장성역 정차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코레일 측이 KTX 장성역 정차 문제와는 별도로 장성역 탑승객들을 위해 정읍역 환승시간을 조정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모은다.

군에 따르면 지난 6일 유두석 장성군수와 이개호 국회의원은 오영식 코레일 사장을 면담해 KTX 장성역 정차를 바라는 장성군민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전하고 용산~익산 간 KTX 노선(하루 8회)을 장성역까지 연장 운행해달라고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 사장은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해 코레일과 SR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 뒤 “통합 이후 KTX 장성역 정차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 군수는 지난달 22일에도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을 만나 KTX 장성역 정차 문제를 긴밀하게 논의한 바 있다.

KTX 장성역 정차를 둘러싼 논의는 장성군 관계자들이 지난 8일 대전 코레일 청사에서 홍승표 코레일 여객사업본부 여객마케팅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보다 구체화됐다.

이 자리에서 홍 여객마케팅처장은 “KTX 장성역 정차를 위해 장성군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면서 “현재로선 KTX 장성역 정차가 어렵지만 코레일과 SR이 통합하면 열차 시간 통합 편성과 열차 추가 구입을 통해 KTX 운영 횟수를 늘림으로써 장성역 정차가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코레일 측이 코레일ㆍSR 통합 후 KTX 장성역 정차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함에 따라 2015년 4월 호남선 고속철도가 개통된 뒤부터 중단된 KTX 장성역 정차에 청신호가 켜졌다.

코레일 측은 정읍역에서 KTX로 환승하는 장성역 탑승자들을 배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홍 여객마케팅처장은 “열차 시간을 조정할 때 우선적으로 장성역에 맞춰 정읍역 환승 시간을 최대한 고려해 조정하겠다”라면서 “올해 상반기 또는 늦어도 7월까지는 환승 시간 조정을 완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는 코레일이 KTX 정차 문제와는 별로로 장성역 탑승자들의 편의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지역사회에 고무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코레일이 SR과 통합한 뒤 KTX 장성역 정차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한 건 KTX를 다시 세우기 위해 쏟은 장성군과 장성군민의 잇단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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