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장려금 크게 인상 생산기반… 생산기반 확충 기폭제 될 듯

밀 주산지인 장성군이 소비량은 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지만 자급률은 턱없이 낮은 밀의 생산 기반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밀 재배 농가에 대한 지원을 크게 강화하는 게 골자다.

장성군은 12일 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사)국산밀산업회와 장성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국산 밀 재배 확대를 위한 간담회’에서 우리 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밀 생산 장려금을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성군에 따르면 한 포대(40㎏)당 생산 장려금이 일반 밀은 3,000원에서 5,000원으로, 무농약 밀은 5,000원에서 7,000원으로, 유기농 밀은 7,000원에서 1만원으로 오른다.

밀은 ‘제2 국민주식’으로 불린다. 2016년을 기준으로 국민 1인당 연간 32.1㎏을 소비해 쌀(61.9㎏) 다음으로 소비가 많다. 그러나 자급률이 1.8%에 불과해 나머지는 수입산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장성군은 밀 생산 장려금 인상이 생산 기반 확충의 기폭제로 작용해 우리 밀 자급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성군은 밀 주산지다. 전남도는 지난달 밀 재배 면적이 200ha 이상이고 출하량이 656톤 이상인 장성군을 포함한 5개 군을 밀 주산지로 선정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사)국산밀산업회는 밀 재배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데 대해 공로로 유두석 군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우리 군은 밀 생산 장려금 지급, 밀 수확 농기계 지원 등을 통해 밀 재배 농가를 적극 돕고 있다”라면서 “장성군의 밀 생산 기반 확대 정책이 우리 밀 자급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천익출 우리밀농협 조합장은 “우리 밀에 대한 장성군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감사하다”라면서 “소비 부문으로도 지원이 확대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우리 밀 수매량을 지난해의 50%로 배정했으나 소비량이 늘어난다면 전량 수매하겠다”라고 말했다.

밀 재배 농가 대표인 최갑순 씨는 “행정과 우리밀농협이 우리 밀의 소비처를 발굴하고 소비량을 늘리는 데 주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역시 밀 재배 농가 대표인 변주연씨는 “경로당에 지원하는 쌀에 우리 밀을 혼합해 우리 밀 소비처를 늘리고 어르신들 건강 증진에도 기여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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