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방제횟수 · 사용량 줄여 농업인 부담 크게 경감

   
 

장성군의 육묘상자처리제 지원 사업이 모내기철을 맞은 농업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성군은 지난 3월부터 오는 8월까지 6개월간 벼농사를 짓는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육묘상자처리제 지원 사업을 실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과거에는 벼 병해충을 방제하려면 이앙 후에 논에 들어가 힘들게 농약을 살포해야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모내기 전날이나 당일 모판에 살균제와 살충제를 혼합한 육묘상자처리제를 살포하는 방법으로 도열병과 흰잎마름병, 벼물바구미 등 벼농사 초기에 큰 피해를 주는 병해충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전년도에 많이 발생한 병해충을 고려해 약제를 살포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육묘상자처리제의 약효 지속기간은 60~120일로 7월 하순까지 방제 효과가 지속된다.

육묘상자처리제 활용 기술은 경제성과 편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장점이 있다. 극적인 노동력 절감, 병해충 사전방제, 농약 방제횟수 및 사용량 줄이기 등의 측면에서 벼농사에 큰 전환을 가져왔다.

장성군은 쌀값 하락과 경영비 상승에 따른 농업인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약제비의 절반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육묘상자처리제 지원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희망약제에 대한 수요 조사를 실시하고 이달부터 각 농가에 육묘상자처리제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농업인 이모(45)씨는 “모내기 전에 육묘상자처리제를 살포하면 확실히 농약 사용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라면서 “노동력 절감에 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장성군의 지원을 적극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모내기를 완료하기 전까지 추가 신청을 하면 육묘상자처리제를 지원받을 수 있다”라면서 “육묘상자처리제 살포로 초기 병해충을 예방하고 벼농사 후기에 발생하는 벼멸구, 이삭도열병 등 병해충은 공동방제를 통해 해결해 장성군 쌀 생산량 및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육모상자처리제와 농약 공동방제 외에도 맞춤형 비료와 못자리 상토 지원 등의 쌀농가 지원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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