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160여명 장성읍·삼서면·삼계면 양파 수확 작업

장성군 공직자가 일손 부족에 시름하는 농가를 위해 팔을 걷었다. 올해는 6·13 지방선거에 인력이 대거 동원돼 농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장성군은 8일 공직자 160여명이 장성읍과 삼계면, 삼서면에 있는 양파 농장을 찾아 약 1ha 규모의 양파밭에서 수확 작업을 벌였다고 전했다.

장성군 공직자들이 돕기 위해 나선 농가는 총 4농가로, 암이나 협심증과 같은 질환을 앓거나 장애가 있는 농가들이다. 양파 수확 작업은 손이 많이 가는 농작업 중 하나로 뿌리 뽑기부터 손질까지 인력 소모가 많다. 양파는 적기에 수확해야 상품성을 보존할 수 있어 제때 작업을 못하면 경제적 손실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장성군은 일손 확보에 애로가 크고 특히 농가주가 병상에 있는 농가를 선정해 일손 돕기에 나섰다. 공직자들은 이날 더운 날씨임에도 양파 뽑기와 포대 담기 등 작업을 하고 약 60톤의 양파를 수확했다.

장성읍에서 양파 농사를 짓고 있는 조모씨는 “남편이 병상에 있어 양파 수확 작업을 어떻게 할지 걱정이 많았는데 공직자들 덕분에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지금 농촌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농가 고령화로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라면서“비록 고된 하루였지만 도움이 절실한 농가의 애로가 해소됐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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