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2차 스토리 월아트 조성사업 추진… 8월 준공

오는 8월, 장성군의 거리가 새로운 옷을 입는다. 노후된 담벼락이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들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채워진다. 주말, 부담스럽지 않은 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장성군이 2차 스토리 월아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6월에 착공해 8월까지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 구간은 장성역에서부터 매일시장을 거쳐 장성성당 인근까지 이어진다.

스토리 월아트 조성사업은 단순히 벽화거리를 만드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벽화로 표현되는 주제가 일관성과 연관성을 가지며, 해당 마을 또는 도시와 어우러질 수 있어야 한다. 벽화(wall art)보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story)를 앞세우고 있는 이유다.

장성군은 앞서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차 스토리 월아트 조성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장성읍 내 매일시장 일원과 장성경찰서 골목길에 벽화 3점과 그림 24점, 안내판 1점을 설치했다. 조성사업의 주제는 네덜란드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었다.

장성군과 빈센트 반 고흐와의 인연은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민선6기의 출범과 함께 장성 황룡강에서 ‘노란색’이라는 모티브를 얻어 지자체 최초의 컬러마케팅을 기획했다.

노란색은 한국의 전통색상인 오방색(적, 청, 황, 흑, 백)의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어, 동서남북의 화합을 뜻한다. 또 부유함과 최고를 상징하기도 한다. 이는 호남의 중심이면서 풍요로운 부자농촌, 활기찬 도농복합도시를 지향하는 장성군의 이미지를 상징하기에 적합했다. 이렇게 노란색과 장성군은 ‘옐로우시티 장성’이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후 장성군은 ‘해바라기’ 등 강렬한 노란색을 사용해 수많은 명작을 남긴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장성군과 접목해 ‘장성 빈센트의 봄’ 축제를 개최했다. 주민 주도형 축제인 장성 빈센트의 봄은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면서도 사치스럽지 않은 축제’로 입소문이 나면서 빠르게 자리 잡았고, 5회 째를 맞은 지난 4월 13일~14일 이틀 동안 만여 명의 방문객이 장성군을 찾았다. 특히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으로 아름답게 꾸며진 골목길은 축제 기간 내내 ‘포토존’이나 다름없었다. 장성경찰서 뒷길은 멋진 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릴 정도였다. 장성군은 여기에 착안해 2차 스토리 월아트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장성군 관계자는 “1차 스토리 월아트 조성사업은 장성 빈센트의 봄 축제 준비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고 설명하며 “금번 2차 스토리 월아트 조성사업은 반 고흐의 작품 외에도 옐로우시티 장성에 어울리는 다양한 주제의 그림들로 벽화거리를 꾸미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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