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70% 지원, 기초생활수급자 무료… 사흘 만에 40% 접종 완료

장성군이 시행하고 있는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사업이 높은 참여율로 주목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현재 사업시행 사흘 만에 목표인원(3,400명)의 40%인 1,360여 명이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에 삶에 꼭 필요한 맞춤 지원사업이라는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상포진은 몸 안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발병하는 질환으로, 65세 이상의 노인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발병 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유년시절의 수두 발병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그러나 예방접종 비용이 20만 원에 가까워, 군은 노인 및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14일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은 김양근 씨(80세, 장성읍)는 “접종비용이 부담스러워 망설였는데, 장성군에서 지원해줘 선뜻 맞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성군이 지난 11일부터 시작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사업은 6개월 이상 장성군에서 거주하고 있는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와 기초수급자를 대상으로 한다. 고령자는 접종비의 70%를, 기초생활수급자는 전액을 지원한다. 시행 기한은 올해까지로, 총 예산은 4억 원 규모다.
 
고령자는 군에서 지정한 21개 병 ‧ 의원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전입일자가 기재된 주민등록등(초)본과 신분증을 병 ‧ 의원에 제출하면 일반 접종비의 70%를 군이 지원한다. 본인 부담금은 45,000원 이하로, 사용하는 백신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또 기초생활수급자는 병 ‧ 의원이 아닌, 가까운 보건(지)소에 방문하면 별도의 증빙서류나 본인부담금 없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장성군의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사업은 5개년 계획으로, 향후 1만여 명의 군민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사업대상에 해당하는 모든 군민에게 혜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지원사업에 대한 수혜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정책들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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